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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 임원은 ‘열공 중’
- 2월부터 매달 임원회의에서 전문가 초빙 ‘특강’ 진행
- 강달호 사장이 제안…“실무 지식과 에너지산업 트렌드 폭넓게 공유”
- 팀장 및 직원들로 ‘열공 모드’ 확대 예정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월요일이었던 지난 2월18일 아침 7시30분,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특별한 공부모임’이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와 자회사 전체 임원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는 ‘학구열’이 넘쳐났다.

매월 1회 임원회의를 진행해 온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부터는 회의 시작 전 외부 전문가 초청 특강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첫 특강 주제는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에너지 공급’으로, 강의는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인 김세훈 상무가 맡았다.

임원들의 적극적인 호응 덕에 40분 강의와 20분 질의응답으로 계획됐던 특강은 2시간을 지나서야 마무리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강의 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 구체적이라 다음 수업을 위해서는 미리 예습을 해야 한다. 나이들어 공부할 거리가 늘었지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 반갑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지난 11일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를 주제로 에너지 산업의 애널리스트로 20여년간 활동한 현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특강을 진행했다.

임원들의 학구열을 당긴 것은 작년 11월 취임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이다.

강 사장은 취임 후 서울사무소로 출근하면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 등을 폭넓고 깊게 공부할 수 있는 모임을 구상했다.

강 사장은 현재 국내 정유 4사 CEO 중 유일한 ‘공대 출신’ 사장으로, 현대오일뱅크 주요 생산 기지인 대산공장에서만 34년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낸 자타공인 석유화학공정 전문가다.

공부하기 좋아하는 ‘공대생’ 이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대산에서 근무하느라 다양한 외부 교육을 수강할 기회가 없었던 강 사장이 특강 형식의 공부 모임을 제안하고 임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정식으로 시작된 것이다.

특강을 기획하는 인사팀에서는 에너지산업에 한정하지 않고,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실무분야에 박식한 임원 눈높이에 맞춰 원론보다는 실무적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현업종사자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런 ‘열공 모드’는 팀장급과 이하 직원들에게도 전파될 전망이다.

문윤정 현대오일뱅크 인사팀장은 “업무 관련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해서 폭넓은 통찰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컨텐츠 개발해 조만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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