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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도박에 105억원 현금베팅 유도한 일당 검거
-警 “엄연한 불법 행위” 강조
-게임 BJ 등 통해, 현금 배팅 홍보
-시청자들 최대 7700만원 ‘베팅’

경찰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누리꾼들에게 인터넷 포커 현금배팅을 불법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행법상 실제 현금을 인터넷 도박에 베팅하는 것은 불법행위다. 이에 경찰은 현금베팅에 참여한 누리꾼들도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점에 대해 “아이템 마니아 등에서 거래되는 일반 게임 머니와 도박 사이트 머니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누리꾼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용자들에게 105억원 상당의 인터넷 포커 현금베팅을 유도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일당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사전에 공모해서 유명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도박관련 인기 BJ가 진행하는 포커 방송을 진행하고, 시청자들에게 현금 베팅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에는 환전업자와 게임 BJ 등이 포함돼 있었다. 환전업자는 시청자들에게 100억원 상당의 현금 베팅을 유도하며, 월 1억원 이상의 고수익을 거뒀다.

범행에 가담한 게임 BJ들은 월 2000만원에서 450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대가로 챙겼다.

시청자들이 입은 피해는 막대했다. 환전업자를 이용해 베팅을 한 시청자 중 가장 많은 베팅을 한 경우는 액수가 최대 7700만원에 달했다. 다수의 시청자 또는 이용자도 마찬가지로 현금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불법 환전 범행 및 상습도박에 이용한 게임 아이디에 대해서 이용정지를 요청해 둔 상황이다. 피의자들이 수익금을 보관 및 환전을 하기 위하여 사용한 10여개 계좌의 범죄 수익금은 현재 몰수를 하기 위해 지급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현행법상 ‘아이템 마니아’ 등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행위는 “이용자의 노력이 들어간 조치”이므로 현금으로 거래해도 불법이 아니지만, 포커 등 인터넷 카드게임은 우연에 기반하는 경향이 강해 현금을 배당하고 게임을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현금으로 인터넷 도박에 배팅한 경우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환전상을 이용하여 게임머니를 환전한 후 게임을 진행하고 현금으로 환전한 도박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누리꾼들이 현금으로 인터넷 도박을 즐기는 경우 도박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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