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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 뜬다
서울시 이탈리아산 AW-189 도입
최대시속 283㎞·260분 연속비행
열영상 전송·응급의료 장비 탑재
병원 전단계 고품질 서비스 제공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 AW-189기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야간 등 전천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한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 ‘AW-189’기를 도입, 12일부터 구조ㆍ구급 등 긴급출동업무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날 오후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열었다.

새로 사 들인 소방헬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社)가 제조한 AW-189 기종이다.

이 헬기는 최대시속 283㎞, 최대항속거리(보조 연료포함) 880㎞, 최대 4시간 20분까지 연속 비행 등의 사양을 갖춰 수도권 전역에서 긴급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대 18명까지 탑승가능하다.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최신 응급의료장비(EMS-KIT)가 탑재돼 있어 환자이송 중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명구조 활동지원 강화를 위해 기상레이더와 산악 구조 활동에 많이 쓰이는 열ㆍ영상 전송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을 장착해 주ㆍ야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화재 현장에 물을 뿌려 주로 산불 진화에 쓰이는 밤비바켓 용량이 2000ℓ로, 기존에 운용하던 헬기(‘AS365-N2’)의 두 배 이상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어 대형 화재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신규헬기 도입사업은 2015년 박원순 시장이 시 관리 헬기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요청한 뒤 추진됐다. 이듬해 헬기구매 입찰에서 레오나르도 헬리콥터가 단독 응찰했고, 그해 12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조종사ㆍ정비사 대상 제작사 현지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7일 헬기를 인수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비행훈련 및 구조현장 현지적응 훈련을 거쳐 12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신규 헬기 도입에는 응급의료장비, 구조장비 등 비용 20억원을 포함해 모두 350억원을 투입했다.

이 날 취항식에서 박 시장은 이번 헬기 도입에 기여한 공로로 소방공무원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조종사에게 열쇠를 전달한다. 또 조종사와 정비사에게 빨간 마후라를 수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는 병원 전 단계의 고품질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시민 구조ㆍ구급 서비스망을 항공부분까지 확대해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시민생명을 보다 신속하게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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