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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리졸브 대체 ‘19-1 동맹’ 훈련 오늘 종료…뭐가 달라졌나
-19-1 동맹, 4일시작해 12일 종료
-기간 및 내용 절반으로 축소
-병행하던 독수리 훈련도 폐지
-계속되면 대비태세 약화 우려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모의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이 폐지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키리졸브를 대체할 ‘19-1 동맹’ 연습이 시작돼 12일 종료된다. 키리졸브와 이를 대체한 동맹 연습은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

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돼 주말 제외 7일간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은 12일 오후 마무리된다. 이 연습에는 한국 측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등 3개 작전사령부, 미국 측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19-1 동맹은 키리졸브와 마찬가지로 CPX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올해 동맹 연습 규모는 예년의 키리졸브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키리졸브는 1부 방어,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올해 19-1 동맹은 1부 방어만 진행하고 2주 반격은 생략했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아울러 예년에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병행해 모의 지휘소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야외기동훈련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주일미군기지나 괌 미군기지에 있는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아 훈련 비용은 크게 줄었지만, 실전과 같은 강도의 훈련은 애초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유사시 미 본토 병력의 신속한 한반도 증원훈련,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훈련 등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훈련이 모두 빠지거나 간소화돼 훈련이 이런 식으로 수 년간 계속될 경우 군의 대비태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우리 군의 단독 작전운용능력 평가도 제한돼 전작권 전환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견해도 뒤따른다.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에 앞서 한국군이 단독 작전지휘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하고, 한국군 수준이 일정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될 때 전작권 전환을 한다는 내용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방침에 전 정권 당시 합의한 바 있다.

매년 3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른 모의 지휘소훈련(CPX)으로 병력과 장비가 실제 기동하지 않는 ‘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키리졸브와 같은 시기 실시되는 독수리 훈련은 야외 실기동훈련(FTX)으로, 키리졸브와 상호보완적 성격을 갖는다. 8월께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전쟁 발발 시 정부 대응 훈련인 을지연습과 한미 군 당국의 연합훈련인 프리덤가디언으로 이뤄지며, 역시 CPX 형식으로 실시된다.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절차를 숙달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다.

3개 훈련 중 키리졸브는 ‘19-1 동맹’, 을지프리덤가디언은 ‘19-2’ 동맹 연습으로 바뀌고, 독수리 훈련은 폐지되는 대신 연중 대대급 이하 규모 실기동훈련이 실시된다. 또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은 5월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합쳐져 을지태극연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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