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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스마트미디어산업, 콘텐츠 중심으로 육성을”
-스마트미디어산업 성장세 불구 고용창출 더뎌
-서울, 다양한 소비자ㆍ문화 자원에 접근 용이
-市, 콘텐츠업체 집중 육성위해 사업 안정화 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형 신사업으로 스마트미디어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미디어산업의 생명력은 콘텐츠 제작업체의 개발력에 달려 있다. 이에 서울시가 산업생태계의 핵심인 콘텐츠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집중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스마트미디어산업은 구 미디어산업(책, 만화, 신문)이나 뉴미디어산업(방송, 영상, 게임 등) 보다 스토리ㆍ사운드 등의 콘텐츠 전달 측면에서 한층 더 앞선 산업이며 그 기반에는 IT기술이 존재한다. 특히 가상현실기술(VR), 증강현실기술(AR), 실감미디어기술, 인터넷.모바일 플랫폼 등과 같은 IT인프라를 이용해 콘텐츠를 더욱 현실적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전달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1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사이 연평균 잠재 스마트미디어산업 사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7.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산업 성장률(2.6%)보다 높다. 또 같은 기간 서울의 잠재 스마트미디어산업 사업체 수 변화율도 역시 7.4%로 서울의 전 산업 사업체 수 성장률(1.7%)을 크게 웃돌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국의 잠재 스마트미디어산업 사업체(2016년 기준)는 5만7747개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기업(2만9520개)이 서울에 분포해 있다. 종사자는 전국에 72만1619명이 있으며 39만531명(54.1%)이 서울에서 종사하고 있다.

서울의 스마트미디어산업은 강남, 서초 등 강남권과 마포-영등포-G밸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 스마트미디어산업 사업체의 21.3%가 강남구에 있으며 마포구(10.3%), 서초구(9.9%), 금천구(9.5%), 구로구(7.8%), 영등포구(7.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사자 역시 강남구가 18.9%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10.7%), 금천구(9.7%), 서초구(9.2%), 영등포구(8.7%) 순이다.

하지만 서울의 잠재 스마트미디어산업 사업체와 종사자 수 성장률은 전국에 비해 높았지만 사업체 수 증가율이 종사자 수 증가율 보다 낮아 스마트미디어산업의 성장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력 수급에서 단순 개발 인력은 구하기 쉽지만 고급 전문 인력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을 제외하고는 스마트미디어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항 교육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관련 학과 졸업생들도 현업에 오면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며 “VR산업은 특수한 기술을 요구하는데 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개별 기업이 직접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부나 서울시에서 전문 인역 양성을 지원하거나 매칭하는 채널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스마트미디어산업 정책 방향은 산업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콘텐츠 제작업체의 개발역량을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미디어산업의 본질적인 기반은 콘텐츠 개발업체에 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으면 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며 “비록 시장지배력은 플랫폼 기업이 갖고 있지만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내용적 토대를 제공하는 콘텐츠 개발업체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서울시가 콘텐츠업체의 집중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의 부흥과 사업 안정화, 기존 미디어산업의 전환 또는 확장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월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4대 유망산업의 하나로 스마트미디어산업을 포함시킨 바 있다. 또 2018년 3월에 서울시와 과학기술정통부는 스마트미디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상암DMC를 ‘미디어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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