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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승리, 곧 피의자로 소환”
성접대 알선 상당부분 확인

승리가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의 군 입대가 임박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던 카톡방에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연예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연예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곧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장소로 사용됐던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 주말 완료했고, 승리의 신분 역시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특히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승리의 입대(3월 25일)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승리에 대한 수사 양태는 경찰의 수사 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승리가 입대를 할 경우 사건은 헌병대로 넘어가게 된다. 사건이 검찰 수사단계에서 승리가 입대를 할 경우 사건은 군검찰로 넘어간다. 검찰이 기소를 한 다음 승리가 입대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현재로선 시일이 촉박해 기소 후 승리 입대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승리가 경찰이나 검찰 수사단계에서 구속될 경우엔 승리의 입대 자체가 연기될 수 있다. 현행 병역법은 입영 연기의 경우에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이 집행 중인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승리의 입대가 연기되려면 승리 입대일인 25일 전에 영장이 발부돼야 한다. 승리가 조사 도중 군에 입대하면, 군인 신분으로서 군검찰과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승리가 입대 이후 수사를 받을 경우 수사 동력은 확연히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승리의 입대에 대해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정황이 담긴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카톡방에 참가해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현재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150억 원대 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세무조사 과정상 작성된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레나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흔적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성기윤 기자/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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