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퇴양난 한국경제]잇따라 하향조정되는 세계경제 성장률, 한국경제 최대 리스크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이 속속 하향조정되는 등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노딜’ 브렉시트(Brexit) 가능성, 글로벌 교역 둔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복합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로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등 대외수요 위축은 경제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위축이 우리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018년 11월)보다 0.2%포인트 내린 3.3%로 내다봤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보다 0.1%포인트 낮은 3.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글로벌 교역의 둔화 추세와 무역마찰, 투자ㆍ소비 심리 약화 등을 글로벌 경기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 및 중국 경기 관련 불확실성, 금융 취약성 누적 등 잠재적 위험요인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주요 20개국(G20) 대부분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둔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7%에서 2.6%로 -0.1%포인트,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3%에서 6.2%로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유로지역의 경우 경기위축이 빠르게 진행돼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조정됐다. 독일은 종전 1.6% 전망에서 0.9%포인트 낮아진 0.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고, 프랑스도 1.6%에서 1.3%로 0.3%포인트 햐향 조정됐다.

이외에 일본(-0.2%포인트), 멕시코(-0.5%포인트), 영국(-0.6%포인트), 브라질(-0.2%포인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아르헤티나(+0.4%포인트)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018년 10월)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3.5%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 2.1%에서 2.0%로 -0.1%포인트, 신흥국은 4.7%에서 4.5%로 -0.2%포인트 각각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져 경기둔화 심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후반에만 해도 올해 우리경제가 2%대 후반~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2%대 초반~중반으로 낮아졌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달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경제가 올해 2%를 조금 넘는 2.1%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이제는 2% 수준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는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의 파장을 최소화할 내수 진작 등 대책이 시급한 셈이다.

/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