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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천외한 ‘마초’ 푸틴의 탈것들…이번엔 이것?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초’ 성향은 유명하다. 그는 각종 스포츠와 취미를 통해 강인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데, ‘탈것’도 그의 ‘마초 통치술’의 주요 무기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초 기질의 푸틴 대통령은 유도, 아이스하키, 스키 등을 비롯한 격한 스포츠뿐아니라 낚시, 산행 등 야외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엔 해발 2천m가 넘는 흑해 연안 소치의 스키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산악 스키를 탔다.

지난해 5월엔 러시아제 9t 카마스 트럭을 직접 몰고 새로 개통된 크림교를 건넜으며, 검은 가죽점퍼를 입고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어울려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타기도 했다.

전폭기에 직접 탑승해 해군 기동훈련을 참관하고, 핵잠수함을 타고 몇 시간 동안 해저에 머무는가 하면, 교전이 진행 중인 캅카스 분쟁지역을 무장헬기를 타고 방문한 적도 있다.

특히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각)에는 내무부 산하 모스크바 경찰 기마대를 방문해 여성 기마대원들과 함께 말을 탔다.

기마대를 둘러보던 푸틴은 한 여성 대원이 “대통령께서 승마하시는 걸 알고 있다. 당신을 위해서 말을 준비했으니 우리와 함께 타보시면 어떠냐”고 제안하자 선뜻 수락하고 갈색 말에 올랐다.

푸틴이 승마 훈련장을 때론 속보로 때론 천천히 여러 바퀴 도는 동안 좌우에 여성 기마대원 2명이 바짝 붙어 함께 달리며 대통령을 호위했다.

한편, 유도 유단자인 그는 최근엔 아이스하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처음으로 아이스하키 링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각종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빙상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환갑을 훌쩍 넘긴 66세의 나이에 4기 장기집권을 이어가는 그에게 건강하고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 심기는 통치술의 중요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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