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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는 여자가 예뻐서 당하는 것”…끊이지 않는 인천지역 ‘스쿨 미투’
- 경찰, 인천 모 여고 전 교장 등 6명 입건
- 인천시교육청, 전수조사 후 경찰수사 의뢰

‘스쿨 미투’에 동참한 인천 한 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붙인 포스트잇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교직원들의 ‘스쿨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스쿨 미투 폭로가 이어가자, 전수 조사를 거쳐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모두 경찰수사해 줄 것을 의뢰했다.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직원들이 지난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에 제기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인천시 남동구 모 사립여고 전 교장과 교사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립여고 전 교장은 지난해 6월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은 당할 만하니까 당한 것”이고 “미투는 여자가 예뻐서 당하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교사 5명도 지난해 수업 시간 등에서 학생들에게 “남자친구와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냐”는 등의 성희롱과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다.

인천시교육청도 더 이상 이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강력 대처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스쿨 미투 폭로를 이어가자 교생 조사를 거쳐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0명을 모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이 중 6명을 입건했다. 이 학교 전 교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 사직서를 제출해 직위 해제된 상태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주로 여중과 여고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쿨 미투 폭로가 시작됐다.

시교육청은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 중구 모 사립여고와 부평구 모 여중 교사 50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이중 교사 7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시교육청은 검찰의 최종 처분 통보가 오면 그때 시교육청이 조사했던 내용을 토대로 가해 교사들에게 별도의 징계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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