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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신혼부부 80% “가계 빚있다”…50% “대출 1억이상”
- 소득중앙값 6119만원, 대출 중앙값 1억원
- 10쌍 중 1쌍은 따로 거처, 5쌍은 맞벌이 부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금융권에 가계대출을 지니고 있으며,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 ‘서울 신혼부부 어떻게 살고 있나?’를 보면 2017년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 부부는 모두 26만3148쌍으로, 이 중 80.8%가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 잔액이 1억원 이상인 부부의 비율은 50.6%로 절반을 넘어 1년 전(44.2%) 보다 14% 증가했다. 대출 중앙값은 1억원이며, 이는 1년 전(8408만원)과 비교해 18.9%(1592만원) 뛴 것이다.

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억~2억원 미만’이 27.6%로 가장 많고, ‘2억~3억원 미만’ 12.1%, ‘1000만~3000만원 미만’ 11.6%, ‘7000만~1억원 미만’ 11.1% 순이다. 3억원 이상도 10.9% 였다.

부부의 연소득은 평균 6119만원, 소득 중앙값은 5154원이다. 중앙값은 소득을 크기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1년 전에 비해 소득 평균은 322만원(5.5%), 중앙값은 354만원(7.3%) 각각 오른 것이다.

이를 대출잔액 증가 속도(18.9%)와 견주면 빚이 소득 보다 2배 이상 추월해 가파르게 늘었음이 확인된다.

절반은 맞벌이 부부였다. 2015~2017년 맞벌이 비율은 47.4%, 49.3%, 49.9% 등 해마다 늘었다. 남편만 외벌이 비율은 2년 전 35.5%에서 33%로 줄어든 반면, 아내만 외벌이 비율이 7.8%에서 8.1% 늘었다.

부부가 따로 살고 있는 경우가 2만8740쌍으로 10.9%를 차지한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자녀와 사는 2세대 가구(43.4%)가 가장 많고, 부부만 사는 1세대 가구(36.6%)가 그 다음이다. 부모님까지 3세대 이상 가구도 5.5%였다.

자녀가 있는 부부가 56.9%다. 이 비율은 2015년 59.1%, 2016년 58.3% 등 3년째 내리막이다. 자녀수를 보면 1명이 74%로 가장 많고, 2명(23.3%), 3명(2.2%), 4명(0.4%), 5명 이상(0.1%) 등이다.

첫째 자녀를 두는 데 걸린 시간은 결혼 시작 12개월 미만이 34.8%로 가장 많다. 이어 ‘12~24개월’ 31.3%, ‘결혼 시작 전’ 14.0%, ‘24~36개월’ 13.3%, ‘36~48개월’ 4.8% 순이었다.

자녀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비율은 50%로 2015년 대비 3.7% 감소했다. 어린이집이 40.5%로 3.5% 증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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