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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판매 증권사 72% vs 은행 20%…인뱅 가세 땐 ‘지각변동’
비대면 비중 높아질 가능성
핀테크식 자산관리 필요
자본硏 “진출시 파급력 커”



펀드 판매채널로서 은행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진출 신청을 한 곳은 없지만 이뤄진다면 지각변동을 가져올 만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말 전체(공모+사모) 펀드 내 공모펀드의 채널별 판매잔고 비중은 증권사가 19.70%로, 은행(14.45%) 대비 우위다. 은행 비중은 전년동기(15.59%)와 전월(14.75%)에 비해 축소된 규모다. 전체 펀드 판매잔고로 넓혀봐도 증권사 비중이 71.68%로, 은행(19.57%)을 압도한다.

증권사의 비교우위 이유로는 낮은 비용을 앞세운 비대면 거래 보편화가 꼽힌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졌고, 금융당국의 온라인전용펀드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상담의 질이 양호하다. 최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내놓은 펀드 판매회사 평가 결과, 증권사 상담 평균점수는 84.6점으로 은행(68.4점)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펀드 판매를 시작할 경우 경쟁 심화를 통한 ‘메기효과’가 발생, 증권사 중심의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금융투자상품 판매 중개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당국도 펀드 판매보수를 낮추기 위해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펀드 판매 신규 인가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 문의가 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준비만 되면 허용이 가능해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18개 단위농협이 인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관별 계좌잔고 현황부터 금융투자상품 판매 연계까지 해주는 핀테크식 자산관리 서비스를 금융기관들이 본격 도입하게 되면 펀드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랫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인터넷은행이 펀드를 판매하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예금, 대출뿐 아니라 펀드, 보험 등 금융투자상품까지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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