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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안 쓴다”?…강원도의회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금 ‘전액 삭감’
강원도의회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숨쉬기도 어려운 미세먼지 공습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지원금이 모두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해 말 2019년도 도 예산안 심사에서 도가 제출한 미세먼지 대응정책 추진 예산 중 취약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사업에 쓰일 1억7200만원을 삭감했다.

도는 미세먼지 마스크 17만2000개를 사들여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5만6000여 명에게 1인당 3개씩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예산은 상임위 심사 단계에서부터 잘려나갔다.

당시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신도현 의원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해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냐”며 “민방위 화생방 훈련에서 방독마스크를 줘도 안 쓴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발전·시멘트사와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협약을 한 점을 들어 “발전·시멘트사에서 원인자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도비로 해야 하느냐”며 “무료 진료할 때 보니 공짜 약을 드리면 안 낫는다고 하더라. 미세먼지를 대비하고자 마스크를 산 분들은 하고 다니지만, 1000원짜리 사서 지급하면 안 한다”고하면서 다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 된 상태로 예결특위를 통과했다. 도는 추가경정예산에 마스크 지원사업 예산을 재편성하지 않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부금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발전·시멘트사에서 기부한 2700만원으로 이달 중 저소득층을 위주로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대응요령 홍보물을 제작하고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주민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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