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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6일 대기오염도 세계 2위…연간으로 최악 100개 도시 중 57곳 ‘중국’
에어비주얼, 전세계 3000개 도시 대기 오염도 발표
상위 100개 도시 중 중국 ‘최다’, 인도 ‘최악’ 기록
국가별 1위 방글라데시, 중국 12위, 한국 27위 랭크
유엔환경프로그램, ‘매년 유독성 공기로 700만명 사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우리나라가 재난급 미세먼지로 뒤덮힌 가운데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중국에 세계 최악의 대기 오염 도시가 대거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오염도가 높은 전세계 100개 도시 가운데 57개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33개가 인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중국이 자국의 대기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들어와 한국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 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공개한 ‘2018년 세계 최악의 오염 도시’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0개 도시 가운데 57개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도 가장 공기질이 나쁜 도시는 호탄으로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16㎍/㎥에 달했으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 지역 95.7㎍/㎥, 허베이성 싱타이시 76.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오염도시 상위 100위에 랭크된 중국 도시의 경우 전반적으로 2017년에 비해 오염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염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도시 정화를 진행한데 따른 것으로, 이번 조사에선 중국이 전년에 비해 12% 정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중국 다음으로 대기 오염 도시가 많이 위치한 국가는 ‘인도’였다. 상위 100개 도시 중에 33개가 포함됐다. 인도의 경우 숫자는 중국보다 적었지만, 상위권에 랭크된 도시가 많이 대기 오염도가 중국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파악된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위치한 그루그람(Gurugram)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염도가 심한 도시로 꼽혔다. 인도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이 지역은 지난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5.8㎍/㎥을 기록했다. 에어비주얼은 미국 대기오염 지수(US AQI) 기준으로 대기오염 기준을 ‘좋음’(good, 0~12.0) ‘보통’(moderate, 12.1~35.4), ‘민감군에 나쁨’(unhealthy for sensitive group, 35.5~55.4), ‘나쁨’(unhealthy, 55.5~150.4) ‘매우 나쁨’(very unhealthy)(150.5~250.4), ‘위험’(hazardous, 250.5~, 이상 단위 ㎍/㎥) 등 7단계로 나눴다.

두번째로 오염도가 심한 도시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가지아바드로 나타났으며,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5.2㎍/㎥를 기록했다.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5개 도시가 인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국가별 대기 오염도 순위에서도 인도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대기오염 순위의 경우 지난해 27위를 기록했다. 도시 기준으로는 경기도 안성(30.4㎍/㎥)이 372위에 랭크됐으며, 원주, 전주, 평택, 인천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23.3㎍/㎥)과 부산(22.7㎍/㎥)은 각각 579위와 596위에 올랐다.

전세계 3000개 도시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6일 오전 미국 대기오염지수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187을 기록,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그 다음으로 인천이 3위, 부산이 6위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등에 따른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매년 유독성 공기로 인해 700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유엔 환경 계획(UNEP) 보고서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 사망자의 대부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이 심각한 인도의 경우 2017년에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24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국제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발표되기도 했다.

또 최근 유니세프에선 나쁜 공기 질이 아이들의 뇌를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NYT가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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