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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의 희열2’ 백종원이 느끼고 깨달은 '장사의 희열', 감동과 울림

-백종원의 인생스토리, 솔직해서 몰입도 높였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대화의 희열’ 시즌2의 첫 회인 2일 게스트로는 요리 프로그램 외에는 잘 볼 수 없었던 백종원이 등장했다. 사업과 방송을 오가며 손 대는 것마다 성공을 일궈온 백종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다.

유쾌한 입담 속에서 풀어낸 장사꾼 백종원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이야기는 TV 앞 시청자들을 대화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무엇보다 솔직한 이야기여서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이날 방송은 시즌1을 통틀어 자체 최고 시청률 5.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백종원은 진정한 장사꾼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버섯농사가 꿈이었고, 공병 수집을 해 돈을 벌었던 어린이 백종원은 이미 떡잎부터 타고난 장사꾼이었다. 이러한 백종원은 중고차 딜러를 하며 장사의 첫 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요식업이 아니라서 의외였던 그의 과거는 시청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백종원은 중고차를 팔았던 고객에게 맞은 따귀 한 대를 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업체 말만 믿고 판 자동차는 운행거리와 사고 이력 등 모두 속인 허위 매물이었던 것. 백종원은 이러한 실수를 통해 소비자에 대한 책임감, 내가 파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소비자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한 값진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장사의 가치를 처음으로 깨달은 일화였다.

이후 백종원은 요식업은 처음 접한 계기를 풀어놓았다. 호프집에서 일하며 얻은 치킨 배달 아이디어로 결국 가게 인수까지 하게 된 것. 호프집 알바는 맥주와 치킨을 실컷 먹는다는 잇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려 주문을 들어오면서 장사의 희열을 느꼈다. 쌈밥집을 인수하고는 막장 소스 대신 쌈장 소스를 개발하고, 대패삽겹살과 소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손님과 밀당을 많이 했다고 했다. 대패삼결살을 먹으면 밥을 볶아드린다고 했더니, 볶은 밥을 먹기 위해 대패삼겹살 1인분을 시키자 ‘처음부터 대패삼결살을 먹으면 밥을 볶아드린다’고 썼다고 한다. 백종원은 손님을 너무 나 자신 쪽으로 당기지 말고 손님이 가는 방향을 봐서 조절하라는 것.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백종원은 다른 사업을 시작했다. 거대 기업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향했던 것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고, 목조 주택 사업까지 사업은 확장됐다. 백종원은 “연구도 안 하면서 머리에 똥만 찼다”고 과거의 그를 가차없이 비난했지만,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그랬던 백종원이 큰 실패와 좌절을 맛 본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 17억의 빚이 졌고 믿고 의지한 동료들이 등을 돌렸을 때에는 모멸감을 크게 느꼈다.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죽음까지 생각해 홍콩까지 갔지만, 그곳에서 건물들 사이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생각을 달리했다.

그는 마지막 남은 쌈밥집에 매진했고 포장마차까지 확장했다. 장보기부터 서빙까지 하루 4시간만 잤던 그는 “몸은 힘든데 재밌었다. 부를 누려서가 아니라 이자를 감당하면서 행복하기 시작했다”고 그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대화의 희열2’를 통해 쏟아낸 백종원의 이야기는 거침없었다. 담담히 풀어나가는 그의 성공과 좌절은 쉽게만 보였던 백종원의 인생이 녹록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요식업계의 대부라는 현재의 자리가 실패를 딛고 일어선 노력의 결과였음을 증명한 것.

그 속에서 쌓은 장사에 대한 철학은 진정한 장사꾼 백종원으로 거듭나게 했고 동종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깊은 동료애로 발전했다. 백종원이 느끼고 깨달은 ‘장사의 희열’은 시청자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대화의 희열2’는 수많은 관찰 예능 속에서 오로지 대화에 집중하는 토크쇼를 선보였다. 제작진의 간섭이나 예능적 장치 없이 게스트가 편할 수 있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했고, 이는 게스트가 어디서도 풀어놓지 못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말하게 했다. 백종원 역시 “벌거벗고 얘기할 기회가 없었죠”라고 말하며, 그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백종원 편은 원게스트 토크쇼 ‘대화의 희열2’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그와 함께할 대화는 끝나지 않았다. ‘대화의 희열’ 사상 최초로 2회분으로 나눌 만큼 풍성했던 대화의 향연은 계속된다. ‘대화의 희열2’ 백종원 편 2회는 3월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 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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