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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스런 재고, 제조업 6.8%, 도소매업은 9.3% 증가…향후 생산활동 위축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들이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 향후 생산을 비롯한 전반적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6.8%, 도소매업 재고는 9.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의 경우 전월과 비교하면 반도체(11.0%)와 화학제품(1.3%), 전자장비(1.0%)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18.7%)와 전자부품(-8.5%), 통신ㆍ방송장비(-12.5%) 들이 줄어 전월대비 1.2% 줄었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로 보면 화학제품(16.9%), 자동차(13.9%), 1차금속(7.9%) 등이 비교적 큰폭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6.8% 늘어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통신ㆍ방송장비(-20.2%), 석유정제(-5.9%), 영상ㆍ음향기기(-27.1%) 등의 재고는 큰폭 줄었다.

도소매업 재고는 도매업과 소매업,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이 모두 늘어나며 전월대비 1.6% 증가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9.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년동월 대비 도소매업 재고 증가율은 지난해 8월 -2.3%에서, 9월 -1.7%로 감소폭이 둔화된 데 이어 10월에 0.6% 증가로 반전된 후 증가율이 11월 5.3%, 12월 3.4%, 올 1월 9.2%로 크게 확대됐다.

올 1월의 전년동월 대비 도소매업 재고 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은 17.2%에 달했고, 도매업은 9.3%, 소매업은 7.9%를 보였다.

산업생산이 증가하더라도 재고가 쌓이게 되면 향후 생산활동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제조업체는 물론 도소매업체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전월대비 -1.0%)과 11월(-0.3%)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1월에 0.8% 증가세로 반전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5.4%)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3.5%)와 1차 금속(3.5%)가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게다가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감소폭도 확대돼 향후 현장의 생산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1.2%에서 올 1월 -5.8%, 2월 -11.1%를 기록했다.

생산이 위축되면 고용과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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