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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대출마저 주춤…유로존 경기, 또 ‘위기 신호’
ECB “유로존 경제성장 둔화 예상보다 심각”
유로존 내 기업 대출마저 감소…투자활동 저하ㆍ유동성 위기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로존 경기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효과의 영향으로 인해 각종 경제 지표들은 거듭 유로존 경제에 어두운 전망만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신호는 일찍이 감지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 초 2019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9%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8월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지만,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 19개국의 통합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성장 둔화가 기대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이사회 회의에 관한 문서 기록에 따르면 ECB는 경제성장 둔화의 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고 널리 퍼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업의 투자심리마저 둔화되면서 반등의 기대마저 요원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유로존 내 기업 대출 증가가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새로운 대출은 지난 1월 3.3% 증가하는데 그쳤고, 이는 지난해 12월 3.9% 보다도 낮은 추세다.

대출률 하락은 은행들이 새로운 기업 혹은 사업에 대한 대출을 꺼려하고 있거나, 혹은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디언은 “둘 중 어느 상황이 됐든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중단한 현재 상황에서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 증가세가 둔화로 중앙은행이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장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 션 리차드는 “오늘날 유로존의 통화 공급 상황이 유로존의 경제 전망을 더욱 ‘절망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시중의 통화 유동성도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6개월 간 경제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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