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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경 조달청장 “4차산업시대 ‘전략적 조달자’ 역할할 것”
개청 70주년 맞아 새 비전 제시
혁신조달 통한 맞춤형서비스 강조
창업·벤처기업 조달시장 진입 약속
“9.5조弗 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정무경 조달청장은 조달청 개청 70주년을 맞아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성장, 도약을 지원하며 시장에 없는 혁신제품을 개발·구매하는 ‘혁신 조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달청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조직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조달청의 역할과 중요도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줄곧 ‘혁신조달’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조달은 구태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하겠다는 발상이다. 정 청장이 제시하고 있는 로드맵은 크게 벤처나라 오픈 플랫폼 구축과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등 두가지다. 벤처기업의 전용 주식시장인 코스닥시장처럼 정부 조달시장이 새로운 코스닥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정무경 청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혁신조달을 통한 맞춤형 행정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조달청 개청 70주년을 맞았다. 조달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지능·정보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 사회적·경제적 빠른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70년 동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맞게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개청 70주년을 맞이해 슬로건을 ‘바른조달 70년, 혁신의 내일로!’로 정했다. 물자를 구매해 제공하는 ‘기능적 계약자’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시대적 가치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조달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

-아직도 창업·벤처기업에게는 공공조달시장의 문턱이 높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 쉽게 진입할 방안이 있는지.

▶초기 창업·벤처기업이 기술혁신제품을 개발해도 인증이 없거나 납품실적 부족 등으로 조달시장에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제품을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전용몰 벤처나라를 구축해서 창업·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벤처나라 판매 실적은 2017년 52억 원에서 2018년 128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앞으로 벤처나라 활성화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제도개선과 기반확대, 벤처나라 상품 등록을 위한 전단계 밀착지원을 위한 전담지원센터 운영 등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각종 혁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조달시장의 올해 혁신조달의 방향은 무엇인가.

▶공공조달의 역할이 ‘단순 물품 구매’, ‘혁신적 기술제품 구매를 통한 성장 및 고용창출’ 등 정부정책 지원 강화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조달청은 연간 120조 원의 공공수요를 활용해 혁신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 4차 산업을 주도할 신기술·융복합의 혁신상품을 정부가 선도적으로 구매해 줌으로써 기술혁신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성장→도약’ 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제공한다.

1단계로 창업·벤처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를 활성화하고, 2단계선 기업의 성장·도약을 위한 공공수요 연계형 R&D 지원사업 확대, 혁신 시제품의 공공테스트베드 사업 시범운영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한다. 3단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제품의 공공조달체계를 구축해 혁신제품 수요 제시와 새로 개발한 상품 기술 제안이 가능하고 거래도 할 수 있는 기술혁신제품 열린장터(Open Market)를 마련한다.

-기술력 있는 우수조달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해외진출경험이 부족한 조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책은.

▶해외조달시장은 9.5조 달러 규모(전 세계 GDP의 12% 수준)로 추정되는 거대한 시장이다. 세계 최대 단일 조달시장인 미국의 연방조달 규모만 해도 5000억 달러(542조원)에 달하지만,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0.19%에 불과하다. 국내 조달시장이 포화(물품 및 서비스 중소기업 실적이 전체의 80%)인 점을 감안할 때, 중소 벤처기업들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다.

조달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을 지정하며 우수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G-PASS기업의 수와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18년 말 기준 G-PASS기업 수는 538개, 수출실적은 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조달수출지원팀 신설을 기점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사업을 운영해 수출실적 8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4월 나라장터 엑스포 수출 상담회를 비롯해 연 2회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상담회를 개최하고 국제무역센터(ITC)의 해외 입찰정보(Procurement Map) 시스템과 연계해 전 세계 190여개국의 실시간 정부조달 입찰·낙찰 정보를 국내 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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