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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품수지 적자 89조원…작년 12월 사상 최대 규모
주택착공건수도 11.2%나 감소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10%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폭탄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와 달러화 강세가 상품 수출입 격차를 더욱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95억달러(약 89조원)로 전년동월대비 70억달러(9.7%), 전월대비 90억달러(12.8%)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상품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반면 수출은 0.3% 감소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조정 전 수치이긴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상품수지 적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상품수지에는 서비스수지가 포함되지 않는다. 서비스수지가 포함된 포괄적인 무역수지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 0.6%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경기도 부진한 모습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108만건(계절조정)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24만건을 밑도는 실적으로, 2016년 9월 이후 2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 단독주택 착공이 모두 줄었다. 애초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던 지난해 11월 주택착공 건수도 0.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발표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낮아졌다.

미 경제분석기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춰잡았고,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Macroeconomic Advisers)는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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