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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 클럽] 세계가 마시는 참이슬...새로운 한류株로
수출, 전년비 12.5%↑ 증가
지역별 특화 마케팅 주효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EDM이 쿵쾅거리는 콘서트 현장. 투명한 플라스틱 잔에 시원한 얼음을 넣고, 술을 가득 채운다.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잔에 써 있는 이 술의 정체는, ‘진로 소주’다.

#.프랑스 파리. 시음회에 모인 파리지엥의 손엔 소주병이 들려 있다. 각 1병씩. 잔도 필요없다. 병째로 홀짝홀짝 웃고 떠들며 즐긴다.

참이슬이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누군가는 칵테일처럼, 누군가는 보드카처럼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주를 즐긴다. 현재 참이슬이 수출되는 국가는 세계 80여개국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 실적은 53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1924만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이지만, 증가세로 보면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이 눈에 띈다. 작년 142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26.9% 급증했다.

미주지역도 전년 대비 10.5% 늘어난 1082만 달러를 기록했고, 중화권도 7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최근에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전년 대비 37% 늘어난 172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부터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역 특색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달리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포차’ 형태가 인기다. 하노이에 개설한 ‘진로바베큐’가 대표적이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으로, 현지인 선호 메뉴 등을 골라 소주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 2030을 대상으로 한 TV광고, 뮤직비디오 스폰서 참여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EDM 페스티벌도 3회째 개최 중이다. 한류 열풍이 강한 필리핀에선 현지 편의점 200여개 점포에서 유통시키고 있고, 태국에선 최대 주류기업 ‘분럿그룹’과 수출ㆍ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미주에선 기존 교민 중심 시장에서 탈피, 현지 밀레니얼 세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담은 버스로 홍보투어를 펼쳤다. 유럽지역에서도 최근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한국 주류문화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을 개최하는 등 활동폭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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