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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출자기관 정부배당금 1조4283억원…작년보다 3777억원 감소
당기순이익 증가 불구 배당성향 31%로 낮춰…경제활력 투자재원 확충 

정부세종청사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해 정부 출자기관의 정부 배당금이 1조42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7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경제활력을 위한 기관들의 투자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배당률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구윤철 2차관 주재로 정부 출자기관 간담회와 배당협의체를 열어 이같은 배당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배당가능 출자기관은 36개 정부 출자기관 중 21개 기관으로,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461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8조9026억원과 비교할 때 5584억원 증가한 것이다.

주요 기관들의 경영 실적을 보면 2017년 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한국전력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고, LH는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2조8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평가이익(2조원)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수출입은행의 순이익은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가스공사는 적자에서 3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정부는 올해 배당가능 출자기관의 정부 배당금 총액은 약 1조42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7억원 감소하고, 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은 약 31.3% 수준으로 지난해 35.0%에 비해 3.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배당가능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에서 정책적 목적의 투자계획을 차감해 배당조정이익을 산출함으로써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출자기관의 투자재원 확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배당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그 결과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출자기관은 이를 기업구조조정, 혁신성장투자, 환경안전투자, 수출경쟁력 강화, 서민금융ㆍ주거 지원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출자기관은 정부가 마련ㆍ권고한 배당안을 고려해 다음달말까지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배당금을 확정하게 되며, 확정된 배당금은 4월말까지 국고에 수납하게 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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