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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20대 가슴에 대못 박았다”…‘청년정당’ 지향 바른미래 작심비판
-바른미래, 민주당 청년 비하 발언에 연일 공세
-청년정당 이미지 굳히며 반사이익 기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 다섯번째)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년 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은 이날 ‘20대 청년 비하’ 논란에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청년 비하’ 발언에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 정당’을 지향하는 와중 반사이익을 얻을 호재라는 계산이다. 바른미래는 다수 여론조사 중 20대와 학생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기반을 유지 중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청년에 대한 민주당의 실언은 이들을 보는 (민주당의)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청년은 무조건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해야한다는 오만한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세대의 반발을)옛 정권과 교육 탓으로 돌리는데, 그러면 1960~1980년대 군사정권에서 교육받은 세대는 모두 반공주의자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청년 비하 발언에 사과하고, 청년에게 분노를 준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되도록 특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최근 20대의 보수화를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당시 교육 때문으로 분석해 논란을 만들었다. 전날 같은 당의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공식 사과했지만, 홍익표 의원이 “(원내대표)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은 재점화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홍익표 의원은 청년의 비판에 반박하기 위해 유럽의 ‘신나치’를 거론하는 등 극단적 선동을 했다”며 “이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는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20대와 학생층을 고정 지지기반으로 만들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의원 세비인상분을 청년 장학금으로 기부, 청년 대변인 운영,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청년비전위원회 구성 등이 대표적이다. 성과는 차츰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20대와 학생층의 바른미래 지지율은 각각 12.2%, 15.5%다. 전체 지지율(6.6%)보다 배 이상 높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의원회관에서 ‘3ㆍ1 운동 100주년 기념, 3ㆍ1운동은 청년운동이었다’ 행사를 토크쇼로 열기도 했다. 39세 이하 청년이 직접 진행하며, 3ㆍ1 운동이 청년 주도 운동이란 관점에서 토론을 한 자리였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청년 편이 없는 구태 정치판을 새판으로 만들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인하 등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용된 설문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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