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긴급대피 시스템 눈길
서울시청과 명동을 잇는 중구 소공지하도상가(소공로 지하102)가 국내 스타트업의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똑똑해진다.
여자화장실엔 위급 상황 시 터치 한번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비상통화장치가 설치됐고, 종합정보안내시스템 키오스크, 앱으로 식물을 키우고 공기도 정화하는 ‘스마트팜’, 유동인구를 살피는 센서 등도 갖췄다.
서울시설공단은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소공지하도상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IoT 기반 ‘스마트 지하도상가’를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소공지하상가는 ‘2018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서울시와 협업해 안전 관련 ▷여성화장실 범죄예방시스템 ▷긴급대피 유도시스템 ▷유동인구 측정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설공단 자체적으로 ▷종합정보안내시스템 ▷공기정화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 서울IoT센터 등 유관기관, 상인회와 협업했다. 시는 공단운영 결과를 반영해 올해 다른 지하도상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긴급대피유도시스템’이 구축됐다. 지하도상가 내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방재실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방재실은 시민들에게 대피안내 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또 출입구, 연결통로 등 20곳에 어둠 속에서도 시민들이 출구방향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방향 표시등도 함께 설치해 빠르게 대피할 수 있게 됐다.
여자화장실 3곳엔 ‘범죄예방시스템’이 생겼다. 화장실 내부엔 긴급상황 시 터치 한 번으로 방재실 직원과 전화가 연결되는 ‘비상통화장치’가, 화장실 칸마다 비상벨이 설치됐다. 출입구엔 비명소리처럼 일정 데시벨(db) 이상의 소리를 센서가 감지했을 때 방재실 직원과 즉시 통화하고 비상상황임을 알리는 사이렌이 돌아가는 ‘이상음원 자동울림장치’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밖에 온실형 식물재배기 ‘스마트팜’, 유동인구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유동인구 측정시스템’, 시민들이 소공지하도상가 150여개의 상점, 주요 편의시설, 명동 주변 명소 등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이 마련됐다.
최원혁 기자/cho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