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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행 황선홍 감독 졸지에 실직 ‘날벼락’
-소속팀 옌볜 재정난 악화로 세금도 못내 해체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 옌볜으로 떠난 ‘황새’ 황선홍 감독이 날벼락 같은 소속팀 해체로 실직 위기에 빠졌다.

25일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들은 “1955년 창단해 6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소속의 옌볜 푸더가 재정난으로 파산 절차를 밟으며 해체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옌볜은 후원사로부터 약속된 지원금을 받지 못해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세금 체납으로 해체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결국 구단은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자격을 포기했고 황 감독 및 선수들과 맺었던 계약도 무효가 됐다.

전지 훈련 중인 옌볜 선수들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곧바로 철수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축구협회도 28일 막을 내리는 이적 시장을 옌볜 선수들에게만 1주 더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옌볜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이 하루아침에 미아신세가 된 것이다.

황 감독은 K리그1 FC서울 감독직을 반납한 뒤 중국에서 재기를 꾀하려 했으나 상황이 꼬여버린 것.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의 다른 팀들도 이미 시즌 구성을 마쳐 딱히 갈 곳도 없어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선홍 감독은 보도와 관련 "경황이 없다"며 "들어가서 정리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은 옌볜은 김승대, 하태균 등이 거쳤고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도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박태하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15년에는 갑급 리그에서 우승해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했다가 지난 시즌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다시 강등됐다. 지난해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윤빛가람도 옌볜 소속이다.

앞서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天津權健)의 감독으로 취임했던 최강희 감독도 모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이며 팀을 떠났고, 이후 다롄 이팡(大連一方)으로 옮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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