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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청와대는 25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미 2자만의 종전선언으로도 충분하다”며 “어떤 형식의 종전선언이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르며,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의미로서 종전선언이 본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변인은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며 “따라서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인 의미가 달성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고 비핵화의 속도를 가속하는 역할로서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한다”고 했다.
또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라며 “평화협정과 관련해서는 다자가 평화체제를 보장해야 하기에 평화협정에는 다자가 참석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 이후 평화체제 협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국, 중국 등 협의했냐는 질문에는 “평화협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구조적인 조항들을 담아야 한다”며 “평화협정은 비핵화에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미회담이 2차 북미회담의 결과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그 프로세스를 충분히 밟은 뒤에 마지막 단계에서 평화협정을 맺게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평화협정에 대해 논의하거나 준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 북미 간 의제만 해도 된다는게 위험하다’는 의견에 대해 “한국전쟁의 당사자가 4개국(남북미중) 아닌가, 4개국 가운데 서로 교차적으로 다 수교를 맺고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나 불가침 선언이 다 이뤄졌다”며 “두 나라, 북과 미국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두 나라가 종전선언을 한다면 그것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을 치룬 경험이 있는 4개의 나라의 종전선언은 완성된다는 것을 말씀 드린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덧붙여서 이야기하면 그게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4개국 비롯한 종전선언은 그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어찌보면 입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아주 가까운 시간 내에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이고 그 통화를 하면서 한미 정상회담도 가닥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측이 제작한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에 문재인 대통령과 태극기 등이 들어가 있는 것과 관련한 의미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중재자ㆍ촉진자로서의 면모를 인정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어제 제가 현안점검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