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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무당, 하늘로 오르다…배연신굿 보유자 김금화 씨 별세
2014년 영화 ‘만신’실제 모델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큰무당 고(故) 김금화 씨.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영화 ‘만신’의 실제 모델이자 한미수교 100주년 친선공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큰무당’김금화 씨가 23일 오전 5시 57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1년 황해도 연백의 가난한 집안 둘째 딸로 태어난 김 씨는 12세 때 무병(巫病)을 앓다가 17세에 외할머니이자 만신(萬神·여자 무당)인 김천일 씨에게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됐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한 그는 무속인 방수덕 씨와 인천과 경기도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1965년 서울로 활동지를 옮겼다.

고인은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해 ‘해주장군굿놀이’로 개인연기상을 받으며 민속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날카로운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어장의 풍어(豊魚)를 기원하는 ‘서해안풍어제’로 유명했다.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녹스빌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친선공연에서 ‘철무리굿’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황훈(자영업) 씨가 있다. 조카 김혜경 씨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이수자다.

빈소는 인천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인천 부평승화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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