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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보험은 보험 풀이 제격?
-보험연구원 임준 연구위원 “보험 풀로 사이버보험 상품 공급 활성화해야”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위험성을 놓고 볼 때 사이버위험(Cyber Risk)을 담보할 보험상품 개발이 긴요하지만 평가의 어려움과 자본력의 부족으로 인해 적극적인 상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위험 평가 및 요율산출에 필요한 사이버 사고 데이터가 충분히 집적돼 있지 않은 것도 사이버보험 상품 개발이 미뤄지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험 풀(Pool)에 의한 사이버보험 공급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4일 보험연구원의 임준ㆍ김석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 풀은 그 동안 상호협정 제도에 의해 운용돼 왔다. 개별 보험회사가 인수하기 어려운 위험을 공동으로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상호협정에는 공동인수 보험계약 대차정산 협정, 손해보험 공동인수 특별협정, 원자력보험 공동인수 협정, 자동차보험 불량물건 공동인수에 관한 협정, 해상 및 보세보험 공동인수 협정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 풀은 모두 원보험 단계의 보험 풀이며, 아직 재보험 단계의 보험 풀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의 연구기관인 롱 파이낸스(Long Finance)는 테러위험 풀인 풀 리(Pool Re)와 홍수보험 풀인 플러드 리(Flood Re) 사례를 참고해, 사이버보험 풀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대안은 풀 리의 보장범위를 사이버 사고로 확대하는 것이고, 두 번째 대안은 기존의 풀 리나, 플러드 리와는 별개로 독립적인 사이버보험 풀을 구축하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원보험 단계에서는 상품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풀 리나 플러드 리 모두 재보험 단계의 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 원보험 단계의 풀과 재보험 단계의 풀,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는 그 동안 국내에서 주로 해오던 방식인 원보험 단계의 보험 풀을 구축하는 것인데, 이 방식은 소수의 주요 목적물을 대상으로 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보다 광범위한 보험 목적물을 대상으로 할 경우엔 영국 사례를 참고해, 재보험 단계의 보험 풀 방식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험 목적물이 많아질수록 원보험 단계에서 상품 경쟁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공급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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