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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버닝썬 유착 ‘사실로’… 수사 ‘2라운드’ 막 올랐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관계자 조사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경찰에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부 경찰관이 버닝썬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다. 금품을 받은 경찰관에는 역삼지구대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광수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지난해 7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해 경찰이 출동했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이 건넨 뇌물을 경찰이 수수했다는 것이다.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처리한 경찰관 등을 조사해 일부 입건했다.

서울청 광수대는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관들과 당시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당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편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도 21일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과거 강남경찰서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버닝썬 측이 무혐의로 처리된 배경에 경찰과 유착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들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수사 선상에 오른 강남서 직원과 그 관련자에 대해 수사 진행 중”이라며 “한 점의 의혹 없이 철저히 다각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함께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지자 14일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 모(28)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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