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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운동가 출신 순천시장, 비밀 ‘암행어사’ 8인 위촉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지역을 대표하는 청렴의 상징인 팔마비(八馬碑)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공무원과 시민의 부정부패를 감시할 감찰요원 ‘순천시 암행어사’ 8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제1기 시민암행어사’는 민선7기 첫 번째 시정운영 목표인 ‘더 청렴한 신뢰도시’를 만들어가는 핵심 사항으로 지난달 공개모집을 거쳐 응모한 66명 가운데 8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위촉된 시민암행어사는 지역 행정과 실정에 밝고, 성별ㆍ지역별ㆍ분야별 대표성과 함께 주요경력 등이 고려됐으며 반부패ㆍ청렴활동에 적극적이고 신망이 두터운 인사들이 선발됐다.

8인의 ‘시민암행어사’는 앞으로 2년간 생활주변에서 발생한 시민 불법ㆍ불편사항이나 공직자의 금품ㆍ향응 수수, 인ㆍ허가 부당처리 및 공사현장 부실 등 각종 비위를 수집ㆍ제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민암행어사’ 제도는 허석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 건 공약사항으로, 이번에 위촉된 이들 ‘시민암행어사’들은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비상임ㆍ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 민간 암행어사들에게 지급된 ‘시민암행어사증’과 ‘시민암행어사패’는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순천시로 반환하게 된다.

순천시내 옛 승주군청 앞에 자리한 ‘팔마비’는 고려말 충렬왕 때 승평부사를 지낸 최석 부사의 덕을 칭송하기 위해 고을 주민들이 세운 송덕비로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76호다.

고려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승평부사 최석의 비서랑(秘書郎:관직명) 전임(영전) 시 주민들이 관례에 따라 말 8필(마리)을 상납했으나, 개경(개성)에 도착한 최석은 승평부(승주군 옛 지명) 재직 당시 본인소유의 말이 낳은 망아지를 합해 총 9필을 승평부에 되돌려 주었다”라고 그의 청렴성을 기록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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