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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쿠샤 복원 공사, 시민에 첫 공개
- 3월1일 시민 개방ㆍ답사 프로그램 운영 

복원 공사 중인 딜쿠샤. [서울시 제공]
복원 전 딜쿠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종로구 행촌동, 아름드리 은행나무 옆, 아치형 창문이 눈에 띄는 붉은 고택이 자리해 있다. 외관만큼 이름도 독특한 ‘딜쿠샤(Dilkusa)’다. 딜쿠샤는 1919년 3ㆍ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1875~1948년)가 거주하던 가옥이다. 당시 AP통신사 특파원이던 앨버트는 1923년 사직로에 지하1층, 지상2층짜리 양옥을 짓고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아내와 함께 이 곳에서 살았다. 딜쿠샤란 이름은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가 인도 딜쿠샤 궁전에서 따와 작명한 것으로 힌디어로 ‘이상향, 기쁨’을 뜻한다. 

앨버트 테일러.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딜쿠샤를 복원해, 일제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운 외국들을 조명하는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개관은 2020년이다.

개관에 앞서 시는 근대 건축양식으로도 의미있는 딜쿠샤의 복원 공사 현장을 시민에 최초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 개방은 3ㆍ1운동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4시20분까지 현장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내부는 안전을 위해 공개하지 않는다.

시는 또한 이 날 딜쿠샤를 포함해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오는 20일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답사 프로그램은 덕수궁→정동→경교장→딜쿠샤 등 4곳을 돌아보는 약 한 시간 반(오후2시~오후3시30분) 코스로 진행되며, 현장교육 전문강사가 대한제국시기부터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설명할 예정이다. 답사 마지막 장소인 딜쿠샤에선 앨버트 테일러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진행 중인 복원공사, 건축적 의미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행촌동의 상징인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답사가 끝난다.

답사 참가자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대 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20일 오전10시부터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순서대로 40명을 모집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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