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세아니아 발 뻗는 중국(?)...견제 나선 영국
-정보기관들 “中, 호주 총선 관여가능”
-영국, 태평양에서 군사훈련 예고



[헤럴드경제]중국 정부가 호주 연방 총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연방의 맹주로서 호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영국 정부가 태평양에서의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마이크 로저스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한 국가나 개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선거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차원이 열렸다”면서 “호주는 연방 총선에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의 국내정치 관여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5세대(5G) 통신사업에 중국 기업 화웨이를 배제키로 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두고 “과정과 결과 모두 호주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중국의 대호주 정치간섭에 대한 우려는 각종 언론기관과 정보기관을 통해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산하 국제사이버정책센터(ICPC)는 오는 5월 치뤄지는 연방총선에서 호주 내 약 150만 위챗 사용자들이 중국 정부가 유포하는 정보와 검열, 정치적 선전 등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위챗는 중국 탄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데,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호주 선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 정치 체제를 비판하던 중국 외교관 출신 호주 작가 양헝쥔을 억류하는 등, 호주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에 친지를 보러간 위구르계 호주 영주권자 15명과 배우자 비자를 가진 2명을 자치구내 감옥과 수용소에 구금했다.

영연방의 맹주로 호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정부는 여기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지중해와 중동은 물론 태평양으로도 파견하겠다”며 “우리는 우리의 우방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과 직면하는 도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영연방의 일원으로,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호주는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모시며, 입헌군주제의 정치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편 호주 내 아시아인 인구는 7%에 달하는데, 이중 상당수는 중국출신 이민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게티이미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