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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 ‘5ㆍ18 망언’ 황교안ㆍ오세훈 “유감”…김진태 “명단 공개해야”
-한국당 전당대회 첫 TV토론
-‘5ㆍ18 망언’ 어김없이 도마 위로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5ㆍ18 망언’ 논란은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 후보자 간 첫 토론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교안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유감을 표명하고, 김진태 후보가 해명에 나선 구도였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15일 경기 부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사회자로 나서 “5ㆍ18 폄하 발언으로 인한 혼란과 의원직 제명 추진, 한국당 지도부 대응에 평가를 해달라”고 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오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듯 “당사자가 있기에 제명 문제 언급은 자제하겠다”면서도 “특정지역 당세가 약하다고 해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것은 국회의원으로 참으로 잘못된 처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5ㆍ18 민주화 운동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 합의로 보수에서 이뤄낸 일”이라며 “입법ㆍ사법ㆍ행정부가 모두 정리한 사실이란 점에서 안타깝다”고 했다.

오 후보는 “지도부도 바로 조치를 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쳐 1주 사이 지지율이 3.2% 빠졌다”며 “제가 만약 대표였다면 바로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회의를 열고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황 후보는 “5ㆍ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수차례 진상조사와 법적 판단이 이뤄졌다”며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그런 말을 한 데 대해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거나 피해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논란 당사자인 김 후보는 5ㆍ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며 방어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번에 직접 어떤 발언을 한 바 없다”며 “5ㆍ18 정신을 폄훼한다거나 5ㆍ18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전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는 5ㆍ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진정 피해를 입으신 분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게 좋다”며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로,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밝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당 규정을 봐도 (전당대회)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어떤 징계도 할 수 없다”며 “그런데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비대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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