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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막바지 ‘깜짝 눈세례’…서울 출근길 ‘교통지옥’
서울·수도권 1~3㎝ 적설량 기록
강변북로 트럭 전복 등 사고발생


겨울 막바지에 내린 깜짝 눈소식에 서울과 수도권의 출근길이 마비 됐다.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갑작스런 눈에 일부 도로에서는 전복 및 접촉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15일 새벽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눈이 내려 1㎝ 안팎 쌓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서울, 인천, 강원 영서,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려 1∼3㎝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기상청은 서해상 눈 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이날 아침까지 눈이 조금 내릴 것으로 보고 서울의 적설량을 1㎝로 예보했으나 이를 상향 조정했다.

오랜만에 눈이 내린데다 당초 예보와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이날 아침 서울 출근길은 매우 혼잡했다. 서울 주요 고속도로가 전부 시속 20㎞정도로 서행했다. 빙판길 운전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역시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

도로엔 크고 작은 사고로 올림픽대교와 강변북로 모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5시 44분께 서울 강변북로에서는 트럭이 전복돼 뒤 따라가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6시께는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중간 지점에서 SUV차량과 버스, 택시가 잇달아 부딪치며 2명이 다쳤다.

올림픽대로 행주산성 방향으로 가는 행주대교 진입로에는 화물차 사고가 발생해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공재권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센터장은 “평소 출근길에 1~2건 접촉사고가 접수됐다면 오늘은 눈 때문에 10건이 넘는 접촉사고가 있었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고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 북부 지방은 이날 낮 12시까지 눈이 내리고 낮 동안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3시부터는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 지방에서 다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지방은 오늘 출·퇴근길에 눈이 쌓여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올라 아침 최저기온은 -7~5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로 예보됐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기 정체로 일부 호남과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오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을 수 있다. 

정세희 기자/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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