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눈이 내린 15일 출근시간 서울 서강대교에서 내려다본 일산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강변북로가 도로가 미끄러워 서행하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5일 오전 출근길에 내린 눈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께부터 4시간가량 내린 서울 시내 적설량은 2㎝정도에 불과했다.

15일 출근길에 내린 눈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눈이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사고가 속출해 출근길 정체가 심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새벽부터 시작된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강변북로에서는 차들이 10∼20㎞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로에 쌓인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 지면서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는 김모(55) 씨가 몰던 22t 탱크로리가 차선 변경 도중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뒤따르던 택시가 미처 사고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김 씨와 택시 안에 타고 있던 기사와 손님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6시 서울 양화대교 중간지점에서도 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서로 부딪힌 삼중 추돌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2명과 택시 안에 있던 승객 한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 도로정보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최소 10건 이상의 출근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랜만에 내린 눈으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면서 출근길 직장인들은 반가운 마음과 함께 지하철역에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제주도 산지 1∼3㎝, 서해5도 3∼8㎝, 충청도와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1㎝ 내외다. 강원 중북부 산지와 울릉도, 독도에는 16일까지 2∼5cm 높이의 눈이 내리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