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태(왼쪽부터), 김순례, 이종명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자유한국당이 5ㆍ18민주화운동을 모독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 중 이종명 의원만 제명한 결과를 두고 “한국당은 역사 왜곡자들에게 당권을 맡기려는 것이냐”고 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이종명 의원을 징계한 것은 다행이지만 김진태ㆍ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유예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태ㆍ김순례 의원은 각각 2ㆍ27 전당대회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한국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후보자에 대한 징계는 미루도록 돼 있다.

권 대변인은 “두 의원은 비대위에서 정상체제로 이전하는 중대한 역할을 할 한국당 지도부 선거의 출마자들이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만든 5ㆍ18 특별법 정신을 훼손하는 두 사람의 언행을 용인하는 것은 한국당이 스스로를 부정함은 물론, 5ㆍ18의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는 한국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라는 것인데 당헌ㆍ당규를 이유로 결과적으로 5.18 훼손을 묵인하는 꼼수를 부린 꼴이 되었다”며 “한국당이 스스로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당은 야3당과 협력하여 이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나마 5ㆍ18 희생자와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은 한국당이 앞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서의 3명의 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며 “그것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실추된 국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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