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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한국당ㆍ日 망언 작심비판…“정치ㆍ외교 신뢰 손상”
-“5ㆍ18 민주화운동 부정은 국회의 자기부정”
-“日 정치인, 혐한기류 영합 신뢰 어긋난 언동”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ㆍ18 망언’과 한일갈등 속 일본 인사들의 역사왜곡망언에 대해 정치와 외교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일본 인사들의 역사왜곡 망언과 일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5ㆍ18 망언’에 대해 작심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안건 소개에 앞서 정치와 외교에서의 신뢰에 관해 말씀드릴 일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 총리는 먼저 “요즘 한일관계에 몇 가지 어려움이 생기자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전직 외교관 등이 자국 내 혐한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하곤 한다”며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전하거나, 본인 처지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일은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신뢰에 손상을 주는 일”이라며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저로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사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요망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징용과 위안부문제, 초계기ㆍ레이더 공방으로 한일관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일본 유력 인사들의 망언 수준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의 이른바 5ㆍ18 망언과 관련, “5ㆍ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의 합의였다”며 “국회 일각에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또 한번 결정적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며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한국당 의원들의 5ㆍ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가 특정 현안과 관련한 특정 국회의원들의 발언과 일본 인사들의 망언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 역시 이례적인 일이다. 5ㆍ18 폄훼와 역사왜곡이 정치ㆍ외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총리는 “우리 사회의 안전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개선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기술 발달에 따라 한 번 사고가 나면 피해가 몹시 커지는 일도 많아졌다. 더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에 가야 할 아이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방학중에 있었던 석면제거 작업은 깔끔히 마무리됐는지, 미세먼지 대책은 잘 이행되는지, 급식위생은 잘 갖추어졌는지 점검할 일이 많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지금 국회에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 후 영어교육 허용을 위한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 등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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