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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구직자 450명 대상 설문
-평균 26개 기업 지원…서류통과 3회 그쳐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고용한파가 꺾일줄 모르며 구직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취업의 첫 단계인 서류전형도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활동을 하고, 실제 입사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45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취업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26개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고, 서류전형 합격횟수는 평균 3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5%의 합격률로, 10명 중 1명 만이 취업의 출발선에 서는 셈인 것이다.

입사지원 횟수는 ‘10회 미만’(43.8%)이 가장 많았으며, ‘10회~19회’(18.4%), ‘20회~29회’(9.8%) 등의 순이었다. ‘100회 이상’ 지원한 응답자도 3.8%를 차지했다.

서류전형은 ‘전부 탈락’(22.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회’(16%), ‘1회(14.9%), ‘3회’(14.4%) 등으로 이어졌다.

면접전형까지 합격 횟수는 평균 1.7회, 최종합격을 통보 받는 경험은 겨우 평균 1회였다. 이들의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4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취업 관문을 모두 통과해 최종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61.1%였다.

입사 포기 이유로는 ‘연봉, 복리후생 등의 조건이 안 좋아서’(50.3%ㆍ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입사지원 시 생각했던 기업과 실제가 달라서’ 37.1%,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따로 있어서’ 23.2%,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 17.2%, ‘기업 문화 등 평판이 좋지 않아서’ 13.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취업이 급한 나머지 우선 입사 지원부터 하고 보는 ‘묻지마 지원’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들 중 지난해 최종합격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1년차 직장인은 24%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66.7%ㆍ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3.8%), ‘대기업’(11.4%), ‘공기업’(7.6%), ‘외국계 기업’(3.8%)의 순이었다.

평균 초임 연봉은 2524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합격 요인으로는 스펙이나 직무경험이 아닌 ‘운이 좋아서’(31.4%ㆍ복수응답)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관련 직무, 인턴 경험 등이 있어서’(29.5%), ‘목표 기업, 직무에 맞는 취업 준비를 해서’(28.6%), ‘목표 기업보다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서’(28.6%), ‘역량면접을 잘 봐서’(9.5%) 등이 있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