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https`를 검색하면 `s`로 변형돼 검색된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정부가 보안 이유로 ‘http’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정부의 ‘https’(보안접속) 차단에 반발한 국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으로 몰렸다. 하지만 국민청원게시판에서 https는 검색되지 않는다. 청와대가 http를 공격받는 단어로 분류해 차단했기 때문이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https를 검색하자 ‘s’로 검색어가 자동으로 변경돼 2700여개의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https에 대한 정확한 검색 결과는 찾기 어렵게 됐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청와대가 https 검색을 차단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청와대가 검색어 검열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뉴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보안 이유 때문”이라며 “취약성 점검을 통해 공격 가능한 일부 단어가 검색 형태로 전송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https 관련 청원 동의자가 10만명이 넘었고 계속해서 관련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의심하듯 청와대가 검색어를 검열하거나 목적을 가지고 차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https 차단 정책 철회 청원은 11일 올라온 이후 이틀만에 12만명의 동의를 받으며 급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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