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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의 경제’ 롯데케미칼, 수익성 파이 키운다
美 ECC 공장 상반기 본격 가동
수소 산업 새 성장판으로 육성


롯데케미칼이 선제적 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에서 전년대비 4% 늘어 사상 최대인 16조54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27% 감소했다.

지난해 여수ㆍ울산공장의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하면 시장경쟁력 자체가 약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와 전반적인 수요 약세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물량 증설을 기반으로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한 여수공장이 나프타 분해시설(NC) 공장 증설에 이어 올 상반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완공한 에탄크레커(ECC)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익 최대 2000억원의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착공 이후 2년여만에 완공된 미국 공장은 국내 화학사 중 최초로 미국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울산공장의 메타자일렌(MeX) 설비공사 완공도 예정돼 있다.

오는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산 공장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컴플렉스(HPC)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수익 다변화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2조7000억원 규모의 HPC 설비를 충남 대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신설한다. 원유 찌꺼지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하는 HPC는 기존 NCC에 비해 획기적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산업 등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병연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수소 저장 탱크 및 인프라 구축 등 수소 분야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춘 새 먹거리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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