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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수사 ‘처음부터 되짚기’ 나선 警...“국민들이 경찰 말 안믿어”
-서울청, 7일, 강남서에 수사자료 요청
-마약ㆍ성폭행 수사도 박차 가해

버닝썬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합조단)이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자료 일체를 강남경찰서에 요청했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시작부터 체계적으로 조사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강남경찰서 수사결과는 국민ㆍ사건관계자들이 믿지 않으니, 지방청 차원에서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청 합조단 생활안전과는 지난 7일 강남 역삼지구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포함한 강남경찰서의 버닝썬 수사자료를 확보해 수사과정 전반을 재조사 하고 있다.

합조단이 확보한 자료는 논란이 됐던 클럽 이용자 김모씨와 클럽 직원들 간의 쌍방 폭행 사건과 역삼 지구대 경찰의 김씨 과잉진압 논란 관련 자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마약ㆍ성폭행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과 맞춰 강남경찰서의 수사과정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 경찰 고위급 인사는 “일선 경찰서와 버닝썬 측이 유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남경찰서 수사결과를 국민들이 믿지 않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래서 지방청 생안과에서 해당 사건을 더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닝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 강남경찰서에서 진행한다. 김 씨와 클럽 관계자들 사이의 쌍방폭행 의혹, 김 씨의 여성 피해자 성추행 의혹 등은 강남경찰서 형사과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버닝썬 폭행사건 이후 여론은 줄곧 경찰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서 경찰이 유흥업소와 유착관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CTV에서 출동한 경찰이 클럽 직원들에 대해선 조사를 하지 않은 반면, 신고자인 김씨만 연행하는 장면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매스컴은 버닝썬ㆍ경찰과 관련된 의혹을 쏟아냈다. 다수의 매체를 통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버닝썬에서 마약(물뽕) 투약과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강남권 경찰들이 지난 5년(2014년 1월~2019년 1월)간 유흥업소 상납을 받아 징계를 받은 건수가 11건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경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대 중심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의혹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가며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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