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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제2본사 유치’ 경쟁, 재점화?…뉴욕시장은 해명 나서
‘아마존 제2본사 프로젝트’ 재검토 위기
블라지오 NY시장 “아마존 본사 유치는 중대한 임무”
뉴어크ㆍ시카고 등 아마존에 ‘러브콜’

아마존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뉴욕이 ‘1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의 제2본사 프로젝트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위기에 놓이자 빌 드 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이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또 이를 틈타 뉴저지주 뉴어크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은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블라지오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제2본사 중 하나를 뉴욕시가 유치하고 수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중대한 임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라지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유력 지역 정치인들이 아마존 본사 유치에 반대하고 있어 아마존이 뉴욕 본사 설치를 재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소속인 블라지오 시장은 주예산 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아마존이 뉴욕 퀸스에 가져올 수 있는 고임금 일자리는 뉴욕이 IT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본사 부지로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랜딩과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 시티를 선정했다. 아마존은 이들 지역에 각각 25억 달러(약 2조2480억 원)를 투자해 일자리를 2만5000개씩 만들겠다고 밝혔다.

블라지오 시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8억 달러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제안하며 아마존 과의 사업 프로젝트를 중개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큰 마찰 없이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지원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뉴욕에서는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집 임대료가 상승하고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2본사 유치 대가로 아마존에 최대 30억 달러(약 3조37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과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ㆍ민주)과 마이클 지어내리스 뉴욕 주 상원의원(롱아일랜드시티ㆍ민주) 등이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문제는 뉴욕 정치인들이 원하지 않는 이 프로젝트(제2본사)의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버지니아와 내슈빌은 아마존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설립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뉴저지주 뉴어크와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아마존 제2본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J.B.프리츠커일리노이 주 신임 주지사는 워싱턴 포스트가 뉴욕 시의 아마존 제2본사 유치 무산 가능성을 보도한 직후 아마존 측에 전화를 걸어 시카고를 제2본사 부지로 재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 당국은 아마존이 계획 철회 카드를 앞세워 뉴욕 제2본사 건립과 관련한 실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 새로운 부지를 찾으려는 것인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유치에 총력을 쏟았던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측은 아마존이 제2본사 입지로 발표한 뉴욕 주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크리스털 시티 입지가 시카고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사우스룹 ‘78’ 프로퍼티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아이샤 글로버 뉴어크 지역사회경제발전기업 회장의 말을 빌어 뉴어크 시의 아마존 제2본사 유치 희망을 보도했다.

글로버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입성 계획이 무산된다면 우리 뉴어크로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뉴저지 주정부와 뉴어크 시정부는 지역에 들어오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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