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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박창진 “간신배 얘기만 듣는 경영진이 대한항공 망쳐”
박창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12일 ‘땅콩회항’과 관련한 수기를 출간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한항공 경영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땅콩 회항’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은 12일 대한항공 경영진에 대해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간신배들 이야기만 듣는 것이 대한항공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한 수기 ‘플라이 백(메디치 펴냄)’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벌 일가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을 거명하면서 “재벌 일가가 전문경영인 자격을 갖췄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지부장은 수기 출간 이유와 관련 “조현아 씨로부터 땅콩 회항 사태를 겪으며 내 삶이 애완견 입장과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애완동물 같은 환경에 처했음에도 자각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그만 알림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책을 펴낸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복직 후 팀장을 맡지 못한 이유로 회사 측이 한글·영어 방송능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근거를 든 데 대해서는 “회사의‘충견’이라는 분들이 영어 브리핑했을 때엔 (경영진이) 노발대발했는데, 내가 영어로 브리핑했을 때에는 지적이 없었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땅콩 회항’이란 지난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입문을 닫고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멈추고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당시 조 부사장은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책임자(객실사무장)이던 박 지부장에게 폭력적 행위를 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지시해 사회적으로 ‘갑질 논란’이 크게 일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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