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축제 ‘쥐불놀이’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을 맞아 오는 17일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제21회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월대보름은 1년 중 가장 밝고 큰 달이 떠오르는 날로 한 해의 액운을 쫓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영등포구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의 멋과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1999년 서울시 최초로 정월대보름의 전통놀이를 재현해 20년간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영등포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해마다 수천여명의 구민들이 가족ㆍ이웃과 함께 축제현장을 찾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윷놀이를 시작으로 달집태우기까지 반나절 동안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12시부터 주민대항전 윷놀이대회가 진행되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최종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증정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 연날리기, 소원기원문 달기, 팽이치기, 투호 등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난타공연, 초청가수 축하공연, 각설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장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행사의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이번 축제의 백미인 ‘달집태우기’가 열린다.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10m에 이르는 대형 달집을 짓고 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소원기원문을 매달아 불로 태우게 된다.
달집태우기가 끝나면 오목교에서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는 쥐불놀이 행사가 이어진다.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원을 그리며 소망을 비는 것으로 행사장에는 약 200개의 깡통이 준비된다.
구는 건조한 날씨 등 화재발생 위험에 대비해 순찰조를 편성하고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이웃과 함께 기해년 새해의 희망찬 출발과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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