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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행유예 만료 D-6…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
- 방산ㆍ태양광 발전 등 핵심 사업부문으로 복귀 가능성도
- ‘선배 경영인’ 역할 전망도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7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는 18일 집행유예 만료를 앞두고 경영일선 복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 고법은 지난 2014년 2월 11일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어 같은 달 17일 서울고검이 재상고를 포기하며 재상고 기한이던 다음날(2월 18일) 집행유예가 확정된 바 있다.

김 회장은 집행유예 확정 직후 ㈜한화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우선 현행법에 의해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능한 계열사에는 한계가 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따라 금융사 및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에는 집행유예 기간 만료일로부터 2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오는 2021년까지 금융 계열사 및 ㈜한화, 한화케미칼, 호텔앤드리조트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수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산ㆍ태양광 발전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에는 복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김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에도 한화그룹 회장 및 대주주 자격으로 국내외에서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삼성 4개 계열사 빅딜’ 과정에서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으로 출근하며 현업 복귀 개시를 알렸고, 같은 해 12월 이라크로 출국해 한화건설이 시공 중이었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2016년에는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전 총재)을 만났고, 그해 11월에는 당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보호무역주의 영향 등을 논의하는 등 ‘미국통’으로서의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했고,지난달 15일에도 청와대가 마련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작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했고, 올해까지 매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등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도 내려놓지 않았다.

주요 그룹에서 총수 세대 교체가 한창인 가운데 김 회장이 ‘선배 경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선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다른 전경련 부회장단 멤버들과 함께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섣부른 추측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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