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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대생 안하무인에… 필리핀 사회 뿔났다
-경찰관이 도시철도에 음료 반입 제지하자 ‘푸딩 세례’
-테러 위협따른 액체 반입 금지 조치 무시…비난 빗발


필리핀 경찰이 중국 여대생의 푸딩 세례를 당한 모습 [사진=뉴스5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필리핀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이유는 중국 여대생이 경찰관에게 저지른 무례한 행동 때문이다.

1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지난 9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만달루용시의 한 도시철도역에서 일어났다.

이 도시의 모 디자인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장(23)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께 두유 푸딩의 일종인 ’타호‘가 담긴 플라스틱 컵을 들고 개찰구를 통과하려고 했다.

그러자 현지 경찰관이 ”도시철도에 액체류 반입이 안 된다“면서 “타호를 다 마시거나 버리고 들어가라”고 요구했다.

앞서 필리핀 메트로 도시철도는 최근 폭탄테러 위협 때문에 액체류 반입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장 씨는 타호가 담긴 컵을 경찰관에게 던져 이 경찰관의 상의와 팔 등이 두유 푸딩으로 범벅이 됐다.

장 씨는 곧바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가 신원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이 같은 소식이 관련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무례한 중국인을 당장 추방하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도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뿐만 아니라 필리핀 국가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필리핀 교통부는 장 씨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고, 이민국도 출입국 관련 규정 위반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여대생의 이러한 무례한 행동에 이처럼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쌓인 반중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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