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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박15일’ 시베리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어떻게 바뀌나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중국 항일유적지를 탐방하고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2015년부터 인기리에 운영중인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의 운영방식을 대폭 개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중국, 러시아(구 소련) 지역 항일유적지를 탐방하며 독서토론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역사의식과 통일의지 고취를 위해 독서토론열차에 참가할 학생모집에 돌입했다.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의 명칭 변경이다.

전임 교육감 때 추진된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의 명칭을 올해부터 ‘2019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로 변경, 남북 평화통일교육에 더 비중을 뒀다.

입학정원도 종전에는 학생 120명을 선발했는데, 올부터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학생선발 인원을 80명(교직원 20명 별도)으로 33% 가량 규모를 축소했다.

모집시기도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시즌에 참가학생을 선발해 이듬해 고교 1학년 1학기부터 독서토론열차를 운영했으나, 올부터는 모집시기를 당해년도 3월 고교 1학년으로 정해 일선 고등학교에서 관심을 갖도록 했다.

모집대상도 기존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우선선발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올해부터는 ▷자기주도 전형(60%) ▷사회적 배려 대상자(20%) ▷특기자 전형(20%)으로 다양화했고, 학생 스스로의 주관적인 의지에 방점을 뒀다.

‘통일희망열차학교’는 오는 3월 학생모집을 시작해 11월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으로 마무리되며 국내통일캠프(5회), 통일자치학교, 통일희망대장정, 통일희망서포터즈,졸업식(통일희망선포식) 등으로 일정이 짜여있다.

9개월 간의 릴레이 행사 가운데 여름방학 중 14박15일간 시베리아로 떠나게 되는 ‘통일희망대장정(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열차)’이 가장 관심을 받는 행사로 북-중 접경지역 탐방과 대련(다롄) 안중근 의사 유적지 탐방, 우수리스크 이상설 유허비 참배, 고려인 정착촌 방문과 후손 돌봄활동 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이 기간 독서토론이 실시된다.

특히 올해는 유관순열사로 상징되는 1919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의사 의거 110주년이 되는 역사적 해를 맞아 역사교육과 통일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주요 동선은 남북철도 경유가 허용될 경우 ▷땅끝해남→목포역→서울→도라산역ㆍ출입국사무소→개성→평양→신의주→중국 단동→하얼빈→연길→인천공항→도교육청(무안) 도착노선이다.

북한경유가 어려울 경우 ▷땅끝→목포→도라산역ㆍ도라산전망대→임진각→인천공항→중국대련→단동 하얼빈→연길→백두산→도문ㆍ훈춘(국경버스)→러시아 크라스키노→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톡→하바로프스크→ 인천공항→도교육청 도착 코스다.

전남도교육청은 9개월 간의 통일희망열차학교 행사에 7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참가자 자부담은 60만원이고, 해외체류를 포함한 나머지 행사비용은 도교육청이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3월22일부터 30일까지 1차 평가(서류평가)와 2차 평가(심층면접 합숙캠프)를 거쳐 최종 8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예년의 경우 평균 2 대 1 안팎의 모집경쟁률을 보였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올부터는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의 정신과 성과를 계승하되, 학생 스스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생통일자치학교 형태로 방식이 개선되고 교육내용도 역사학교, 통일학교, 민주시민학교로서 성격을 구현하도록 새롭게 구성된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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