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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북 러 대사 “러시아, 폐기 北핵물질 반입에 동의하지 않을 것”
사진은 북한의 지하 핵실험 장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핵물질을 자국으로 반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이날 게재된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으로부터 자국으로 핵물질을 반입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가 이에 동의하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북한으로부터 핵물질을 실어 내는 문제는 아직 미국과 북한도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마체고라는 또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원자력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거듭 반박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은 전기부족 때문이 아니라 체제 안보 불안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 만큼, 북한이 원전 건설 제안을 수용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WP는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원전 제공과 관련한 비밀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현안인 러-북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은 모두 정상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는 양자 관계 일정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면서도 “구체적 날짜와 장소, 방문 프로그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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