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훔친 차량에 또래 여학생을 강제로 태워 무면허 질주를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훔친 차량을 무면허 운전한 뒤 또래 여학생을 차량에 강제로 태운 혐의(절도ㆍ감금ㆍ도로교통법 위반)로 중학생 김모(14)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전남 광양시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서 열쇠가 꽂힌 채로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훔쳐 169㎞ 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했다.

김군은 또 이날 오전 3시 3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주택 앞 도로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지내던 A(14)양을 강제로 차에 태워 7시간여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군은 SNS친목모임을 통해 알게 된 광주지역 또래 중학생 4명(남학생 2명ㆍ여학생 2명)을 “이모 차를 가지고 나왔으니 함께 놀러 다니자”며 차례로 불러내 차량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과 일행들은 A양이 함께 차를 타고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자 A양을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구 광천동 한 도로에서 ‘수상한 차량이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30분께 김군이 몰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김군 등은 신호위반은 물론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 운전으로 10㎞가량을 도주했으나,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감금 과정에서 다른 일행 등이 가담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onli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