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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쓴소리를 藥으로 삼아…文대통령 경제행보 2월에도 ‘쭉~’
북미정상회담 중재역 고민 속
부산 방문·자영업자 간담회…
벤처기업인 ‘솔직토크’ 청취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경제 드라이브’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북미 사이의 중재자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이와 별도로 연초부터 이어온 경제 살리기 행보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경제인들과의 광폭 소통행보에 주력 중이다. 대통령을 만난 경제인들도 현장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2월 달력, 숨가쁜 경제일정=문 대통령의 2월 달력도 경제일정으로 빼곡하다. 문 대통령은 8일 전국 시ㆍ군ㆍ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국정 설명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주요 국정과제와 경제ㆍ사회 분야 정책들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의 국정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인 동시에 문 대통령이 주력하는 경제 살리기 행보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월엔 일상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있게 이어갈 예정”이라며 “북미정상회담 등 외부요인에도 기업계 현장과 소통하고 민생현장을 살펴보는 일정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의 일정도 숨가쁘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부산을 찾아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여섯번째 전국 경제 투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화가 가져올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도 추진된다. 자영업계ㆍ소상공인만을 위한 행사는 현 정부가 처음이다. 새로운 자영업 생태계 만들기 등 자영업 정책을 자유 토론을 할 예정이다.

▶할 말 하는 기업인에 귀 기울인 대통령=“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 “주 52시간 근로제는 또 하나의 규제”…. 지난 7일 문 대통령을 만난 벤처기업인들이 솔직하게 쏟아낸 말이다. 쓴소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설연휴 첫일정으로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인 7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벤처기업인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등 경제정책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규제 때문에 투자유치 등에서 제약을 받는다는 호소도 나왔다. 송금 서비스 앱 ‘토스’를 개발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의 취지는 알겠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는 그것이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귀를 활짝 열고,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말은 하겠다’는 기업인들에게 “쓴소리는 곧 약”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싫은 소리도 다 듣고서라도, 이를 경제정책에 참고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기업인과 토론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이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ㆍ중견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거의 모든 현안이 주제에 오를 정도로 열띤 질의ㆍ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규제개혁 법안 처리 난항 등 최근 논란이 되는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해결 건의도 봇물 터지듯 쏟아진 바 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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