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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회주의 없다” vs 민주 “소득재분배”…美대선 프레임대결 벌써 시작
WSJ, “국정연설, 사실상 재선 캠페인”
민주당선 복지확대ㆍ부유세 신설 움직임
하원정보위,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재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 스타일의 공약으로 가득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뤄진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사회주의 정책이 남미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던 베네수엘라를 절망적인 가난과 비참함으로 빠뜨렸다”며 “미국은 정부의 강압과 지배, 통제가 아니라 자유와 독립을 기반으로 건국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밤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란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며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트럼프노믹스’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했다.

반세기 만의 최저 실업률, 대폭 늘어난 일자리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감세 정책과 규제완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기 낙태 금지, 약제비 인하, 에이즈 근절, 소아암과의 투쟁 등 그가 집권 후반기에 약속했던 공약들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세계 1위 국가로, 약 60년 만에 에너지 순수출국이 됐다”며 “지난 24개월의 빠른 진전 덕에 우리 경제는 세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소득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이나 저소득층가구들에 대한 교육비, 의료비, 주택자금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저소득층에게 추가적으로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소득이 낮은 가구들에 대한 소득 재분배를 강조하고 나섰다. 뉴저지의 코리 브루커 상원의원은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의 이자부 저축계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민주당 이미 출마선언을한 캘리포니아의 카말라 해리스 의원은 10만 달러의 세액공제로 생활비를 갚아주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소득 재분배 찬성론자들은 저소득층이 부를 늘릴 수 있도록, 때로는 부자들이 축적한 돈을 억제해서라도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적 기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막는 유일한 길은 멍청한 전쟁과 우스꽝스러운 당파적 수사”라며 뮬러 특검을 비판했다. 이는 미국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겨냥해 의회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는데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금융 거래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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