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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북미회담 ‘훈풍’에도 군 수뇌부 잇따른 순시 왜?
-합참의장 1~5일 연휴 내내 바쁜 일정 보내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설 연휴 일선부대 방문
-동북아 정세 ‘훈풍’속에도 군의 긴장감 유지

박한기 합참의장이 지난 2일 해군3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2일 격오지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군 수뇌부들이 설 연휴에 잇따라 일선 군부대를 순시하는 등 긴장도를 높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 최고사령관인 박한기 합참의장은 설연휴를 맞아 지난 2일과 4일 공군, 해군, 육군 부대를 차례로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설 연휴에도 임무 완수에 만전을 기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2일에는 공군 1전투비행단, 해군 3함대사령부, 육군 31사단을 차례로 방문했다.

박 의장은 해군 3함대에서 장병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려면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이겨놓고 싸운다)’의 자세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틀 후인 4일 다시 육군 최전방 경계부대를 찾아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5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해외 파병부대 지휘관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설날에도 작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에는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는 등 연휴 기간 내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2일 공군 내 격오지 부대로 꼽히는 울릉도의 공군부대를 방문했다. 이 총장은 “진정한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민족의 명절인 설날에도 영공방위 임무 완수를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4일 동해를 지키는 1함대 108 조기경보전대와 고속정 편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심 총장은 108 조기경보전대 상황실에서 장병들에게 “설 연휴에도 두 눈을 부릅뜨고 국민의 생명과 영해를 지키는 것이 우리 군의 사명이요, 군복을 입은 군인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같은 날 대전보훈병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각각 방문해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와 장병들을 위문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은 설날인 5일 서북도서 중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민간인이 살지 않는 우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시작되는 한강하구 끝단의 작은 섬 말도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두 섬에 자리잡은 해병대 부대는 작전적, 지리적으로 해병대의 최전방 부대로 꼽힌다.

전 사령관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가장 먼저 임무를 완수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이 있어 오늘도 국민들은 가족을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7일 “군 수뇌부들이 설 연휴에도 군 내부 기강을 다잡으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며 “앞으로도 군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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